'내수살리기' 기업들 안간힘
<앵커>
메르스 충격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들이 꺼져가는 내수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다행히 전통시장은 다시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고, 발길을 끊었던 외국관광객들도 점차 한국으로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2주 전만해도 사람 찾아보기 힘들었던 전통시장에 손님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내수살리기를 위해 직원들에게 전통시장상품권을 지급한 기업이 늘어나면서 소비진작 불씨를 살리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삼성 300억원, KT 120억원, LG 70억원, KB은행 20억원 등)
<인터뷰> 이영아 / KT 직원
"그동안 메르스 때문에 쇼핑하기 힘들었다. 오랜만에 쇼핑하러 와서 군것질도 하고 시장도 보고, 반찬도 사니깐 좋다"
줄 서서 먹어야 했던 통인시장의 기름 떡볶이도 전통상품권을 이용해 여유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상인/
"저번에 사람 하나도 없었어요. 사람 많은 곳에 가지말라고 TV에서 계속그러니깐 사람들이 많이 안와. 요새는 많아졌어, 그 때보다 조금 나아. 전통시장 상품권이 도움이 된다"
발길을 딱 끊은 중국 관광객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도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호텔신라는 중국여행사 관계자와 언론인 300여명을 우리나라로 초청했습니다.
한국이 여전히 안전한 관광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입니다.
<인터뷰> 리주위엔 중국국제여행사 대표
"오늘 도착하니깐 기분이 좋다. 제일 좋은 인상은 마스크 쓴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안심이 된다."
대한항공은 항공권 제공을 비롯해 송도신도시, 동대문, 남산 등 주요 명소 관광을 위해 지점 직원들을 동원했습니다.
호텔신라도 중국 관광객들이 머무는 내내 객실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우기홍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지금까지 메르스 때문에 위축됐던 한국관광이 오늘와서 직접 보시고 이제는 안전하다 확인하시고 돌아가셔서 알렸으면 좋겠다. 중국을 필두로 동남아 등에 한국이 안전하고 매력적인 관광지임을 알리는데 적극 참여하겠다. "
이 외에도 삼성그룹이 중국과 동남아 협력사 직원 1천여명을, 아시아나항공도 중국여행사와 언론, 파워블로거 등 200여명을 초청하는 등 기업들의 내수살리기 프로그램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