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광복절 사면 준비하라"

입력 2015-07-13 15:18
수정 2015-07-13 17:57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사면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이 특사 준비를 직접 공개적으로 밝힘에따라 기업인 사면이 전향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와대 나가있는 이성경 기자 연결합니다. 이성경 기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특사를 공식화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국가발전과 국민 대통합을 위해 사면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지금 국민들 삶에 어려움이 많은데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살리고, 국가 발전과 국민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사면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에게 "필요한 범위와 대상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광복절 특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업인들도 사면 대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 무분별한 특사제도에 부정적이었던 박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사면을 지시했고 특히 국가발전과 대통합을 명분으로 내 건 만큼 경제살리기를 위한 특단의, 전향적인 조치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박 대통령은 지난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기업인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추경을 비롯해 정부가 가진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리스 사태와, 메르스, 가뭄 등으로 수출과 내수, 양면에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박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에 둔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기업인 특사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던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동안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물론 법무장관이었던 황교안 총리까지 기업인 사면을 지지했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청와대 안팎의 기류입니다.

박 대통령이 특별사면를 단행한 것은 지난해 1월 서민생계형과 불우 수형자 5천900여명을 대상으로한 것이 유일하며, 당시 기업인과 정치인 등 사회지도층은 제외됐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