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통합 합의'..290조 메가뱅크 탄생

입력 2015-07-13 17:10
수정 2015-07-13 17:16
<앵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기 통합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당국의 통합심사를 거쳐 오는 10월전에는 통합은행이 출범할 예정입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간 협상이 전격적으로 타결되면서 총자산 290조원의 메가뱅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7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조기통합을 언급하면서 시작된 논의는 그동안 노사간 밀고 밀리는 우여곡절 끝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노사 양측은 우선 오는 10월 1일까지 통합법인을 출범시키고, 은행상호는 외환은행을 뜻하는 ‘KEB’ 또는 ‘외환’을 포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2년간 별도 인사체계를 운용하면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고, 통합 노조 집행부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분리교섭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합의가 이뤄지면서 하나금융은 오늘 오전 금융위원회에 합병예비인가를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통합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박성호 하나금융 전무 <13일 오전 금융위원회 인가신청 직후>

"예비인가 신청이 접수됐다. 노사가 합의해서 그동안 1년 정도 시간을 끌었는데 결실을 맺었다. 앞으로 빠른 시일내에 안을 내서 합병절차를 종료토록 하겠다."

하나금융은 10월 1일 이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통합은행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저금리 장기화로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고, 오는 10월 계좌이동제 시행 등 대내외적인 변화를 고려하면, 한시라도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도 “합병이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심사를 서두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예비인가가 승인되면, 주주총회와 본인가 신청 등 나머지 절차가 최대한 단기간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