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일시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장기적 상승세는 변함이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전일 반등에 성공한 중국 증시. 오늘도 상승세를 보이며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지난 6월 12일 5160선 고점 이후 17거래일 만에 32%가량 급락하며 널뛰기 장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 증시를 둘러싼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 증시의 추가 하락을 우려했습니다.
상하이 A주의 주가수익비율(P/E)이 30배에 이를 만큼 주가가 여전히 비싸기 때문에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입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츠그룹 회장은 "일시적인 비상조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고, 쏜버그 디벨로핑 월드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찰스 윌슨도 "중국 증시 부양책이 투매를 막으려는 데 집중돼 있다"며 방향성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을 중국 증시에 대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중국의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고,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여기에 최근 다양한 증시 부양책을 통해 중국 증시를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확고하다는 점에서 추가 자금이 유입되고 투자심리도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 시난증권의 장강 연구원은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7월 기업공개도 잠정 중단시키며 시장의 유동성이 늘었다”며 “이번 강세가 짧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마켓워치의 마크 허벌트 칼럼니스트도 "중국 증시가 3달 안에 30% 가까이 상승할 수 있다"며 "과거 미국의 IT 버블 사례를 보면, 주가 폭락 이후 3개월 이후 주가가 28.7%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