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 '고녀석 맛나겠다2' 프로듀서 "한국 아이들 정서 책임지겠다"

입력 2015-07-10 10:58


영화 '고녀석 맛나겠다2: 함께라서 행복해'(이하 '고녀석 맛나겠다2')의 총괄 프로듀서 강상욱이 한국 아이들의 정서에 맞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9일 서울 강남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영화 '고녀석 맛나겠다2'(감독 최경석·노나카 카즈미, 제작 미디어캐슬)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고녀석 맛나겠다2'의 총괄 프로듀서 강상욱이 참석해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상욱 프로듀서는 "3D로 얻을 수 있는 감수성과 2D로 전달될 수 있는 감수성은 전혀 다르다"라며 "만화책을 한 장 한 장 손으로 넘겨보는 감성과 웹툰을 보는 느낌은 다르다"고 '고녀석 맛나겠다2'을 2D 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2D 애니메이션은 유럽 시장에서 선호하는 장르이다. 콘텐츠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데 장면 하나하나를 드로잉, 디테일하게 묘사하면 어린이들의 EQ(감성지수)를 자극한다"라며 "컴퓨터로 다듬어진 것들은 아이들에게 차가운 감수성을 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상욱 프로듀서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작품을 물으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과 같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많이들 언급한다. 이 작품들은 일본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건데 순간 '그러면 우리나라 애들 정서는 누가 챙기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고녀석 맛나겠다2'를 시작으로 한국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강상욱 프로듀서는 "캐릭터들도 '고녀석 맛나겠다1'과는 다르게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동글동글하게 만들었다. 목소리도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톤으로 설정했다"라며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화 속 캐릭터들이 우회적으로 말하지 않도록 해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녀석 맛나겠다2'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녀석 맛나겠다2'는 천방지축 꼬마공룡 미르가 무한한 친화력으로 육식공룡-초식공룡 모두와 친구가 되어 가며 펼치는 특별하고 신나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로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사진=미디어캐슬)

한국경제TV 박혜정 기자

hjpp@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