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 3개도 저지 못한 두산의 끈기… 한화 잡고 2연승

입력 2015-07-10 00:29
수정 2015-07-10 00:43


▲ 양의지는 9회 역전 타점을 올리는 등,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사진 = 두산 베어스)

3개의 병살타도 끈기와 뚝심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9일 대전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대결에서 5회까지 1-5로 리드 당하던 두산이 경기 후반 무서운 추격을 한 끝에 6-5로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반면 한화는 필승 계투진을 투입했으나 4점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2연패를 당했다.

시즌 12승에 도전했던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피안타11개(피홈런2개 포함)를 허용하며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후 가동된 불펜진이 3이닝을 단 1피안타로 틀어막으며 팀이 역전승을 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이날 팀을 승리로 이끈 해결사는 양의지였다.

첫 타석에 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세 번째 타석인 6회 1사 2,3루에서 좌전안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그리고 5-5 동점이던 9회 2사 3루에서 다시 한 번 좌전안타로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역전 타점을 올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화는 이용규-정근우-신성현이 각각 2안타를 기록했고, 이종환이 3안타를 기록하는 등 상-하위 타선에서 고른 활약을 했다. 그러나 팀이 앞선 상황에서 가동시킨 불펜진의 핵심 박정진의 2실점에 이어 권혁이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말 1사 2루에서 정근우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선취점을 내준 두산은 3회초 허경민의 2루타와 김재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민병헌의 땅볼 때 득점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동점의 기쁨도 잠시였다.

곧바로 공격에 나선 한화는 3회말 2사에 이종환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신성현이 유희관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3-1로 달아났다. 그리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권용관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1점을 더 추가, 스코어는 4-1이 됐다. 한화는 5회말에도 김태균의 볼넷과 이종환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신성현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5-1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5회까지 두산은 상대에게 완벽하게 끌려갔다. 믿었던 유희관의 부진과 계속된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내지 못했던 것. 그러나 6회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새롭게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6회초 1사 2,3루에서 양의지가 좌전 안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며 2점을 추격해 3-5를 만든 두산은 7회에도 1사 2,3루의 기회에서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 4-5를 만들었다. 어느덧 1점차까지 추격한 두산은 8회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고영민이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5-5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9회초 무사 1,2루에서 오재원이 팀 세 번째 병살타를 기록할 때만 해도 흐름이 넘어가는 듯 했으나 2사 3루에서 양의지가 역전 좌전적시타를 기록해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6회부터 9회까지 매이닝 득점했다.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한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시찬이 볼넷을 얻은 후 희생번트로 2루까지 출루했다. 이어 김태균이 고의4구를 얻어내며 만든 1사 1,2루에서 이종환과 신성현이 연속 삼진을 당하며 득점에 실패, 경기는 두산의 6-5 승리로 마무리됐다.

피가로와 김광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대구경기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삼성이 SK에 2-1로 승리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11회말 삼성은 2사 1,2루에서 김재현이 우전안타를 기록하는 사이에 2루 주자 박찬도가 홈을 밟으며 길고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피가로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나며 시즌 12승에 실패했고, SK 김광현 역시 7.2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했으나 시즌 10번째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목동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에 16-4로 승리했고,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2-1로 승리했다. 마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t 위즈에 11-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