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한국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키운다

입력 2015-07-09 20:39
정부가 2020년까지 3,700억원 여를 투자해 충청남도 천안시에 'K-뷰티 테마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투자활성화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관광·벤처·건축 등 성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분야의 투자회복을 위한 이번 대책에서 'K-뷰티'는 관광산업 부흥의 주요 테마로서 집중적인 투자와 육성이 예고됐다.



정부는 한국산 화장품이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자랑하며 한류붐까지 더해져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평가했다. 즉 관광콘텐츠로서 활용가치가 큰 만큼 화장품과 뷰티용품, 뷰티서비스를 활용한 관광시장 육성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관련 대책의 주요 골자는 화장품과의 융·복합을 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국내 화장품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한국을 아시아의 '뷰티 허브'로 만든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는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충북센터와 제주센터를 'K-뷰티'를 테마로 한 화장품 개발 및 화장품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발전의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나아가 천안시에는 제조시설은 물론 R&D센터, 원료 농장 등을 갖춘 화장품 전용 산업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내년 1분기 착공 예정인 이곳 'K-뷰티 테마 산업단지'에는 쇼핑 및 체험활동이 가능한 '뷰티 테마파크'도 조성해 관광명소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또한 화장품 및 뷰티서비스를 의료서비스(성형), 드라마 체험장 등과 결합시켜 관광상품화 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국산 화장품의 해외 수출도 다양한 방식으로 도울 방침이다.

우선 지원 대상은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 진출하는 기업들. 이곳에 입점하는 업체들에게 입점료와 상품 소개페이지 제작료, 특송업무 대행 등을 보조해주고 있는데 지원 대상에 화장품기업들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현재 화장품기업 비중은 15% 수준으로 이를 2017년까지 2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뷰티'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도 한층 강화되는데 앞으로 정부 차원은 물론 민간 주도로 열리는 한류·관광 박람회에 뷰티관광 종합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한류박람회는 연 5회 내외로 개최하고 해외의 관광박람회에는 60회 정도 참가할 방침인데 이때 뷰티 관련 업체가 일정 수 이상 참가를 희망하면 '뷰티 전용 종합부스'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해외에서 열리는 화장품·미용전시회의 한국관 설치에도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목표대로라면 내년에는 20회 내외의 해외전시회에 걸쳐 250개사 정도가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