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제약·화장품株 변동성 확대…전망 '극과 극'

입력 2015-07-08 14:32
주도주 급락…매수 vs 매도
<앵커> 올해 주식시장을 주도해온 제약·바이오, 화장품주의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어제 급락 이후 오늘도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는데요, 앞으로 주가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 의견이 극과 극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주안 기자.

<기자> 전일 주식시장을 뒤흔든 제약·바이오, 화장품주 높은 변동성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장초반에도 이들 주가가 어제에 이어 무더기로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 불안감을 증폭시켰는데요, 이시각 현재 일부는 반등으로 돌아선 종목도 있고, 또 일부는 다시 낙폭을 키우면서 예측불허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주도주로서 시장을 이끌어온 제약·바이오, 그리고 화장품주가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시장 전체의 변동성까지도 높이고 있는데요, 특히 이들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경우 어제의 경우 전일대비 2% 가까이 상승하다가 장중 - 4% 가까이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했습니다.

어제 투자자들 놀라게 했던 제약·바이오, 화장품주 급락의 직접적 원인은 기관의 대규모 매도였습니다.

어제 기관은 코스피에서 아모레퍼시픽,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코스닥에선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등을 대규모로 매도하고 차익실현에 나섰는데요, 이 배경으로는 두 가지 정도가 꼽히고 있습니다.

이들 종목들에 대한 고평가 부담이 큰 상황에서 그리스 등 대외불안이 지속되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점과,

실적시즌 전개를 앞두고 메르스 등 변수로 인한 실적 하향조정이 일어나고 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점이 배경으로 제시됩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산성엘엔에스 등 화장품주가 메르스 영향으로 2분기, 기대 이하 성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최근들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배경에 대해선 전문가들 분석이 대체로 일치하지만 앞으로의 주가 전망에선 크게 엇갈립니다.

성장성에 주목하는 쪽에선 주식시장에 불안감이 진정되고 나면 이들 주도주들이 재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산업구조가 앞으로 이들 업종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은 다소 비싸보여도 결국 여기에 투자 할 수 밖에 없으며, 주가 급락은 오히려 매수기회가 될 것이란 주장입니다.

하지만 최근 급락으로 이 반대편 주장도 상당한 힘을 얻고 있는데요, 밸류에이션 부담에 성장성에 대한 의문, 여기에 수급으로 주가를 밀어올렸던 주체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악순환의 고리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아침 대신증권 보고서에선 이같은 주장과 함께 투자자들의 전략으로 대형주로의 순환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리스 이슈가 진정되면 중국 소비, 성장성 등에 편중됐던 기존 주도주에서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태인 대형주, 대형수출주 위주로 매기가 몰리는 업종순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오늘도 투자자들 대응하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1%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장초반 1% 강세에서 바이오주 위주 하락세를 키우며 하락반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