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아동후원단체 플랜은 아동출생등록캠페인 'Count Every Child' 진행
- 개발도상국 1억 5천만 명 어린이들의 출생등록 지원
오는 7월11일 '세계인구의 날'을 맞아 국제아동후원단체 플랜이 진행하고 있는 아동출생등록캠페인 'Count Every Child' 활동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인구의 날'은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이 인구 50억 명을 돌파한 1987년 7월 11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전세계의 인구문제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날이지만 공식적으로 '세계인구'에 카운트되지 않는 유령 같은 존재의 어린이도 많다.
국제아동 후원단체 플랜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들의 3분의 1은 시민으로서 공식적인 등록이 되어있지 않다. 또한 매년 5,100만 명의 신생아들이 출생등록이 되지 않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출생등록이 되지 않는 아이들은 공식적으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 교육과 의료 서비스는 물론 우리가 기본적으로 누리는 사회적 보호와 권리도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우간다에서는 피나라(13세,여)라는 어린이는 성폭행을 당했지만 미성년자라는 점을 입증할 수 있는 출생증명서가 없다는 이유로 가해자가 무혐의로 풀려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다. 뿐만 아니다.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고아의 상당수가 자신의 신원과 가족관계를 법적으로 증명하는 출생증명서가 없어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지 못하기도 한다. 출생증명서가 없어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는 나라도 있다.
출생등록은 어린이들이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마땅한 권리를 보장 받고, 올바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 유엔(UN)도 '아동의 권리에 대한 협약' 제 7조를 통해 "아동은 출생 후 즉시 등록되어야 하며, 출생 시부터 성명권과 국적 취득권을 가지며, 가능한 한 자신의 부모를 알고 부모에 의하여 양육 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출생등록이 안된 신생아 10명 중 6명은 동남아시아지역의 아이들이다. 개발도상국에서는 가난한 부모들이 자녀가 태어나도 출생등록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하고, 방법을 모르거나 비용문제 등으로 출생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아동후원단체 플랜은 지난 2005년부터 유엔과 함께 아동출생등록캠페인 'Count Every Child'을 진행하며 개발도상국 어린이와 지역주민들의 출생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더 쉽고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 법 개정, 주민들의 인식 개선 캠페인과 교육 등의 활동 진행 해오고 있다. 이미 10개 국가에서 출생신고와 관련된 법이 개정 되었으며, 1억 5천 만 여 명 에게 무료로 출생등록을 통한 신분증을 발급하는 성과를 얻었다.
부족의 80%가 출생 등록이 안돼 있던 바카 피그미족, 지역사회의 출생 아동 역시 98%가 출생 증명서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카메룬에서는 지난 6년간 플랜의 캠페인과 활동을 통해 바카 지역사회의 성인 200명 이상이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었고, 미등록 자녀들도 출생 증명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플랜의 한국지부인 플랜코리아 역시 아동출생등록캠페인을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아동들의 출생등록을 위해 온라인 캠페인 등을 통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고, 홍보대사 걸스데이가 태국 소수민족 아이들을 직접 방문해 출생등록을 지원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플랜코리아 담당자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누리는 사회적 보호와 권리를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유령처럼 떠도는 전세계의 곳곳의 어린이들이 사회적 보호와 권리를 전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플랜코리아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출생등록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랜코리아의 아동출생등록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plankorea.or.kr/campaign/count_every_child)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75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국제아동후원단체 플랜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지역에서 1억 7,400만 명의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지역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