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프리미엄을 더하다] 광폭거실 "넓고 높게"

입력 2015-07-07 17:35
<앵커> 최근 중소형 아파트가 대세를 이루면서 좁아진 거실을 최대한 넓게 하는 '광폭거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건설사들도 이에 따라 더 넓고 더 높게 거실을 만들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건설이 대구에서 분양한 '동대구 반도 유보라'

평균 274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내면서 대형사들이 내놓은 '부산광안더샵'과 '해운대자이2차'에 이어 상반기 청약경쟁률 3위를 기록했습니다.

초역세권 입지에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라는 개발호재가 있었지만, 여기에 더해 경쟁력 있는 평면으로 구성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특히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거실과 침실을 확장할 경우 폭 7.3m에 달하는 광폭거실을 제공한 것 역시 인기비결 중 하나였습니다.

반도건설은 분당 3배 규모인 송산신도시에 처음 들어서는 단지인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는 거실 폭을 7.7m로 더 넓혔습니다.

<인터뷰> 송길준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분양담당자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서 방을 하나 더 사용하시든지 거실을 넓게 사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최대 7.7m의 거실 폭을 드리고 있고 그래서 개방감이 훨씬 넓기 때문에.."

EG건설 역시 기둥이 없이도 긴 거실을 뽑아낼 수 있는 특화기술을 통한 광폭거실을 전면에 내세우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둥을 없애는 대신 상부를 보강해야 하는 만큼 공사비는 더 들지만 그만큼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주 선보인 '시흥배곧신도시 EG the1 2차 에듀그린'에도 광폭거실을 적용했는데 견본주택에 주말 3일동안 1만8천여명이 몰리며 관심을 끌었습니다.

거실 넓이 뿐만 아니라 천정 높이 역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5월 분양에 나선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4차는 개방감을 키우기 위해 천정을 기존 2.3m보다 높은 2.55m의 우물천정으로 시공했습니다.

지난달 분양에 나서 한달만에 완판을 앞두고 있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보령' 역시 2.4m의 우물형 천정고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주거용 오피스텔도 거실 높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래미안 용산SI는 천정고를 2.7m까지 높였습니다.

중소형 평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넓고 높은 거실을 통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