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경매시장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의 시·군·구별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상위 1∼10위를
광명시 등 경기도가 싹쓸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4개 지역은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아 낙찰자의 다수가 감정가 보다 비싼 값에 고가 낙찰했다.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은 올해 상반기에 경매로 낙찰된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을 분석한 결과
광명시가 102.2%로 가장 높았다고 7일 밝혔다.
<사진설명=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주공아파트 단지 모습>
광명시는 KTX 역세권을 중심으로 개발 호재가 이어진데다 세종시 이전 공무원의 주택 수요 증가,
전셋값 강세 등으로 경매 아파트도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의 경매 아파트당 응찰자수는 평균 14.2명으로 입찰 경쟁도 수도권 시·군·구를 통틀어 가장 치열했다.
안산시 단원구의 낙찰가율이 101.7%로 두번째로 높았고 의왕시와 이천시도 각각 낙찰가율이 100.2%, 100.1%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 4곳의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소형 아파트들이 특히 인기를 끌어 지난 4월말 입찰한 광명시 하안동 주공아파트 36.3㎡는 45명이 응찰,
감정가(1억3,700만원)의 122%인 1억6,677만7천원에 낙찰됐다.
5월 중순 응찰한 안산 단원구 선부동의 군자주공 14단지 39.6㎡는 감정가(1억2,500만원)의 121%인 1억5,089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어 평택시(98.0%), 수원시 팔달구(97.9%), 수원시 장안구(97.1%), 용인시 수지구(96.9%), 수원시 영통구(96.8%)이 6∼10위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북구가 95.1%로 가장 높았고 강동구(95.0%), 강남구(94.8%), 노원구(93.4%), 성동구(93.4%) 등도 낙찰가율이 높았다.
강북구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곳이 속출하는 등 전세난이 심화된데다
소형 아파트 투자 수요까지 일부 가세하면서 경매 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과 강동구는 재건축 이주로 인한 이주수요와 그에 따른 전세난이 경매 열기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