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의 치아가 상실돼 다수의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앞니 쪽 보다는 어금니 쪽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보통 과거에 틀니를 사용해 왔던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틀니를 써 왔던 사람들의 희망은 틀니로부터 벗어나 하루라도 내 치아로 씹어보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틀니를 사용할 경우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불편함이 몇 가지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심리적인 부분이다. 틀니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 '내가 벌써 틀니를 하다니' 하는 자괴감과 허무함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치아관리를 잘 못해서 이 지경이 되었다고 생각하거나 이젠 노인이 다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틀니를 끼웠을 때 티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또한 위축감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음식을 먹은 후에는 틀니를 빼내어 씻어야 하는데, 지인들과 함께하는 자리라면 식사 후 남몰래 화장실을 다녀와야 하는 불편한 상황을 겪을 수도 있다.
두 번째는 기능적인 불편함이다. 틀니는 딱딱한 재료이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때 잇몸을 눌러서 아픈 경우가 많다. 자연치에 비해서 씹는 힘도 약하다. 또한 틀니를 오래 사용하면 치아가 상실된 부위의 잇몸이 계속 퇴축되어 구강의 전체적인 부피가 작아진다. 그래서 나중에는 틀니 하기에도 쉽지 않은 잇몸상태가 된다..완전틀니인 경우에는 말하거나 씹을 때 틀니가 빠지려고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물감과 불편함이 심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틀니에서 탈출해 자연치 같은 임플란트로 대체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서 임플란트가 최선인 것은 아니다.
첫째는 경제적인 부분이다. 틀니에 비해 임플란트로 상실된 치아를 회복하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든다.
두 번째는 치료기간이다. 틀니는 한달 이내에 완성이 가능하지만 임플란트는 상황에 따라서 일년이상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그 사이에는 임시틀니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것을 제작하는데도 비용이 들어가고 불편한 경우도 있어 그 기간 동안을 인내하며 견뎌야 한다.셋째는 환자의 구강상태가 임플란트에 적합해야 한다. 틀니를 오래 사용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치아가 상실된 부위의 잇몸뼈가 얇은 경우가 많다. 임플란트 식립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잇몸뼈가 좋아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면 뼈이식을 통해서 뼈를 보강하거나 평균치보다 더 얇고 짧은 임플란트를 심어야 한다.
여러 조건과 상황이 임플란트를 하기에 적합하거나 또는 가능할 때는 모두 임플란트로 회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비용감당이 어렵거나 잇몸뼈 상태가 부적합하거나 하여 모두 임플란트를 하기가 어려울 때는 또 다른 대안이 있다.
바로 '임플란트 틀니'다.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2개 정도만 심고 이것에 지지하여 틀니를 탈착하는 방식이다. 남아있는 자연치를 삭제하거나 손대지 않고 적은 수의 임플란트만을 이용하여 부분틀니를 만들 수 있고 치아가 하나도 없는 경우에는 전체틀니도 가능하다.
그냥 틀니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감이 있고 심미적이어서 전체 임플란트로 완성하는 치료의 차선책이 될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임플란트 보험적용 대상이 기존 만 75세에서 만 70세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평생 2개까지는 임플란트에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절반만 부담하면 시술 받을 수 있게 되었고, 틀니 또한 의료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임플란트(2개)와 틀니에 건강보험 중복 적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 전 미리 보험적용 여부를 확인해본다면 치료비용에 대한 부담감도 덜 수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역에 위치한 큐브치과 신광용 원장은 "기능회복만을 목적으로 하는 과거의 치과치료와 달리 요즈음의 치과치료는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까지 추구한다. 임플란트와 틀니에 경험이 많은 치과의사를 찾아가 정밀 검사 후 개인의 상황과 상태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해 치료를 받는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