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인이상 기업 10곳 가운데 4곳 이상이 올해 임금협상을 이미 마무리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6일 '15년 상반기 임금교섭현황'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6월말 현재 100인이상 사업장 1만571개소의 임금교섭 타결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임금교섭이 타결된 정도를 나타내는 '임금교섭 진도율'은 43.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2%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는 지난 2000년 47.5%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임금교섭이 조기에 마무리된 기업이 많은 이유는 기업들이 경기침체 상황에서 빠르게 불확실성을 해소하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는 통상임금 불확실성과 정년 60세 연장 등을 앞두고 있는데다, 전체적인 경기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임금협상 진도율은 노조가 업는 사업장에서 더 빨랐다. 무노조 기업의 진도율은 53.1%로 전년보다 34%포인트 높아졌다. 노조가 있는 사업장의 경우 17.9%로 지난해보다 4.3%포인트 높아지는데 그쳤다.
경기상황을 반영해 임금인상률은 저조했다. 협상이 타결된 기업들의 임금총액 인상률은 4.3%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통상임금 인상률의 경우 4.9%로 지난해에 비해 14.2%포인트 대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