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막내 kt, KIA와 3연전 싹쓸이 성공… 옥스프링 완투쇼

입력 2015-07-05 23:44
수정 2015-07-06 00:12


▲ 9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옥스프링은 완투로 시즌 6승이자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사진 = kt 위즈)

더 이상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었다.

5일 kt 위즈 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는 KIA 타이거즈와의 11차전 경기에서 크리스 옥스프링이 완투한 마운드와 14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7-2로 승리했다. kt는 올 시즌 처음으로 KIA와 3연전을 모두 승리로 따내며 3연승을 달렸다. 반면 KIA는 거듭된 선발투수들의 부진으로 4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kt 선발 옥스프링은 9이닝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하며 시즌 6승(7패)을 올렸다. 옥스프링은 3회까지 퍼팩트로 KIA 타선을 막아냈고, 4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견제로 주자를 잡아내면서 4이닝 모두 3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필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이범호에게 동점 투런을 허용했으나 이후 9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고, 8-9회 연속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이대형이 4안타, 마르테와 하준호가 각각 2안타로 맹활약한 가운데 5회 안타 5개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KIA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반면 KIA는 이범호가 동점 투런 홈런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단 5안타에 묶이면서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선발 서재응은 4.1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연패의 팀을 구해내지 못 했다.

0-0으로 팽팽하게 흐르던 경기는 3회말 kt에 의해서 균형이 깨졌다. 전날 양현종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기록했던 박경수는 첫 타석에서 시즌 8호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kt는 4회말 마르테와 장성우에 이어 하준호까지 연속 3안타가 터지면서 1점을 추가 2-0으로 앞서나갔다.

단 1안타에 묶여있던 KIA는 5회초 선두타자 브렛 필이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이범호가 중월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곧바로 반격에 나선 kt의 5회말 공격에서 승부는 쉽게 갈렸다.

오정복의 볼넷과 이대형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마르테가 좌측의 2루타로 오정복을 불러들이며 균형을 깬데 이어 장성우가 바뀐 투수 김광수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하준호의 우전안타가 터지면서 이대형이 홈을 밟아 4-2로 달아났다. 계속된 찬스에서 김사연의 1타점 적시타와 신명철의 2타점 2루타로 안타 5개, 볼넷 1개를 묶어 kt는 5득점을 하며 7-2로 달아났다.

6회 장성우의 희생타로 1점을 추가한 kt는 8회에도 김진곤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하면서 9-2를 만들었다. KIA는 5회 이범호 홈런 이후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고, 8회와 9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연속 병살타가 나오면서 경기는 kt의 승리로 끝났다.

사직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는 SK가 5-1로 승리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6회초 2사 1,2루에서 5번 이재원이 2타점 적시 2루타로 SK는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3-1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가운데 8회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2타점 2루타로 쐐기타점을 올리며 승리했다. SK 선발 캘리는 9이닝 동안 9피안타를 허용했지만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에 12-4로 대승을 거뒀고, 잠실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에 6-5로 승리했다. 한편 대전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한화가 5-0으로 앞선 3회초 비로 인해 세 번째 중단이 됐고, 결국 노게임이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