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예비 신부들, 한국 웨딩 메이크업에 빠졌다

입력 2015-07-05 00:38


중국은 매년 1,000만쌍 이상이 결혼하고, 이중 7,000쌍은 웨딩화보 촬영을 위해 매년 한국을 찾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를 인용해 최근 중국 젊은 신혼부부들이 한류 영향으로 화보촬영이나 신혼여행지로 한국 제주도를 찾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한국식웨딩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발표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에서도 한국식 웨딩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 등이 화제가 될 만큼 한국 웨딩 트렌드가 중국 웨딩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신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메이크업이다. 과거의 중국 웨딩 메이크업은 하얀 얼굴과 알록달록한 아이섀도, 빨간 립스틱으로 입술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이었다면 지금은 우아하고 청초한 한국식 신부화장이 유행이다.



이러한 변화의 주범은 한국 드라마인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메이크업', 중국 유명 연예인 탕웨이가 연출한 영화 '만추' 등 이다.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메이크업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웨딩 메이크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열기로 상하이에 최초로 한국식 메이크업 기술학교가 설립되면서 많은 중국 여성들이 한국식 웨딩메이크업 수업을 듣고 있을 정도다. 한국식 웨딩 메이크업이 인기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베이스 메이크업 때문이다.

웨딩 촬영이나 결혼식 당일, 많은 조명에도 완벽한 피부결점을 보이기 위해서는 소량으로 잡티를 충분히 커버하며 전체적인 피부 톤을 화사하게 하는 제품이 필요하다.

또한 '동안눈썹'이라 불리며 어려보이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일자눈썹은 최근 중국 신부들에게 빠질 수 없는 메이크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중국 뷰티매거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동안눈썹' 메이크업 방법을 접하게 되면서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중국 웨딩매거진 '시상신부(时尚新娘)'에서는 눈썹 하나만으로 신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메이크업 방법을 소개했다.

첫 번째로는 본인의 머리색과 비슷한 아이브로 펜슬로 눈썹 앞쪽을 뒤쪽과 평행이 되도록 눈썹 앞쪽을 뒤쪽과 맞춰주면서 그리는 것이 포인트이다. 그다음 눈썹 앞쪽에서 뒤쪽으로 그려주고 눈썹 사이에도 빈틈이 없도록 꼼꼼하게 채워준다. 마지막으로 아이브로 마스카라를 눈썹 결대로 발라주면 좀 더 풍성한 눈썹을 연출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웨딩산업의 규모가 점점 커져가고 있으며 한류열풍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중국인들이 한국 메이크업을 접하면서 한국식 웨딩메이크업을 고집하는 중국인 소비자가 많아져 한국 스타일 웨딩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웨딩 메이크업 제품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면 중국 대도시를 공략하는 것도 좋은 기회"리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