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저녁 외환은행 부점장협의회가 본점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외환은행 부서장과 팀장으로 이뤄진 '부점장협의회'가 하나·외환 조기통합을 촉구했습니다.
한국경제TV 취재결과, 협의회는 2일 저녁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전국 부점장 결의대회'에서 "부점장협의회는 조기통합을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경영진의 개입이 없는 임직원의 자발적인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내부에서는 협의회가 실제 부서장과 팀장들의 의견을 대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영진의 직간접적인 압박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협의회에 정통한 내부 관계자는 "부점장 다수는 절대 흔쾌히 동의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여론을 이끄는 몇몇, 특히 협의회 의장이 경영진의 뜻을 협의회에 전달하고 나중에 승진 등으로 보상받는 관행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임직원의 분열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임직원의 뜻이 흩어지면 협상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은 오늘(3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KEB 영리더 워크숍'을 여는 등 통합여론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한국경제TV가 보도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그룹 경영진의 향후 행보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관련기사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view.asp?bcode=T30001000&artid=A201507020657)
김 회장은 오는 6일부터 사흘간 대구경북·부산울산·경인본부를 차례로 방문해 임직원을 만나는 'JT와 함께하는 small BIG콘서트'일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김한조 외환은행장도 서울지역 임직원 840여명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