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주목받는 베트남‥한국금융지주 '반색'

입력 2015-07-03 11:25
수정 2015-07-03 11:39
<앵커>

베트남 정부가 이르면 9월부터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제한을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 증시는 올들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이머징시장 중 상승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인데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베트남이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상장사에 대한 투자요건을 완화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들은 베트남정부가 오는 9월부터 대다수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을 현재 49%에서 100%로 확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실상 외국인 투자제한을 없애는 것입니다.

다만 은행과 금융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제한은 그대로 유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정부의 이런 조치는 국영기업들의 민영화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고 MSCI지수 등에서 베트남 증시의 지위를 상승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년 간 삼성을 비롯해 인텔 등 글로벌 대기업이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하며 베트남이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자 글로벌 투자가들의 증시 개방요구가 상당히 거셌습니다.

베트남 증시의 시가총액은 현재 503억달러. 우리돈으로 56조원을 조금 넘습니다.

베트남의 주변국인 태국(4190억 달러), 인도네시아(3457억 달러)보다 한참 낮아 이번 조치가 베트남 증시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트남증시의 VN지수 역시 2013년 400선 초반에 머무르다 최근 2년간 꾸준히 올라 현재 600선에 부근에 와 있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베트남증시로 들어온 외국인 투자는 1억3560만 달러.

9년 연속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뤄지고 있으며, 연초 이후 증시 상승률도 7%를 넘겨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 기록됐습니다.

베트남 증시의 개방 가속화에 따라 국내 해외투자자들도 다시 베트남 증시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베트남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평균 8%선.

특히 5년전부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신운용의 행보가 향후 주목거립니다.

한국증권은 올 초 베트남 법인에 추가 투자를 통해 올해 시장점유 상승을 노리고 있고, 국내에서 최대규모의 베트남 펀드를 운용하는 한국운용은 베트남 증시 레벨업의 수혜를 기대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