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조직개편·인사 시작…'변화·스피드' 초점

입력 2015-07-02 14:23
<앵커>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은행권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핀테크와 계좌이동제 등 큰 변화를 맞고 있는 은행들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희망퇴직으로 1천100여명을 내보낸 국민은행이 가장 먼저 하반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공석이 된 지점장급 등 업무 공백을 채우기 위해 135명 규모의 인사가 신속하게 진행됐습니다.

윤종규 행장이 현장 중심으로 영업점 운용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힌 만큼 어느 때보다 영업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입니다.

우리은행은 3일 조직개편과 함께 '원샷‘ 인사가 예정돼있습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사업본부 내에 '아시아 지역본부’를 신설합니다.

국내 은행에서 해외 영업을 총괄하는 지역본부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영업망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존 부·지점장, 팀장 등 순차적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번 인사는 현장의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하루만에 모든 직급 인사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기업은행은 핀테크와 수익성 확대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진행합니다. 핀테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IB·외화·글로벌사업부문 부서도 새로 만들 계획입니다.

조용병 행장 취임 후 첫 인사를 진행하는 신한은행은 다음달 하순 부서장 이하 직급에 대한 인사를 동시에 단행할 예정입니다.

핀테크와 복합점포, 해외진출과 계좌이동제 등 올 하반기 은행들이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점. 각 은행들은 저마다 영업력 확대와 혁신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