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 정부는 예정대로 이번 주말 개혁안 수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로그룹은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가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확인합니다. 김민지 기자.
<기자>
오늘 새벽 진행된 유로그룹 회의가 또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결국 그리스와 채권단이 합의점을 찾을 것이란 낙관론에 기대 연일 움직이고 있지만, 실제로 진전된 부분이 없다는 점은 우려스러운데요.
그리스 정부는 이번 주말 예정대로 국민투표를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들에게 개혁안에 '반대'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유로그룹이 국민투표 전까지 추가 협상은 없다고 밝힌 만큼, 현재 마비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투표 철회를 결정해야 하지만,
그리스는 더 나은 협상 결과를 위해 국민투표를 단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그리스 정부는 반대표가 나와도 이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는 그렉시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찬성이 47.1%,로 반대 43.2%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지난 2012년과 달리 독일 등 채권단이 협상안을 서두르지 않고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인데요.
유럽중앙은행, ECB도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을 높이지 않고,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그리스의 채무탕감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ECB 역시 국민투표 결과를 확인한 후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 은행들의 영업재개에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4년 전, 그리스 정부는 국민투표 실시를 발표했다가 자진 철회했었는데요. 이번 투표는 예정대로 진행될지, 또 채권단과의 협상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