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북미 ESS시장에서 잇따라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북미 최대 발전사업자인 듀크 에너지의 36MW ESS 프로젝트에 리튬이온배터리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미국 GCN과 25MWh 규모의 상업용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엔 전력용ESS 프로젝트까지 수주함에 따라 북미 ESS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듀크의 ESS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 서부에 위치한 'Notrees 풍력발전소'에 설치돼 있는 납축배터리 ESS를 리튬이온배터리 ESS로 교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Notrees 풍력발전소는 2009년 가동을 시작한 대규모 풍력발전소로 2012년부터 32MWh의 납축배터리 ESS를 연결해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납축배터리의 경우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낮아 부피가 크고 수명도 짧을 뿐 아니라 출력도 떨어집니다. 이에 듀크는 기존에 설치된 납축배터리를 리튬이온배터리로 순차적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삼성SDI를 최종 공급자로 선정했습니다.
삼성SDI는 이번 교체사업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납축배터리 ESS교체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네비건트리서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미주 리튬이온배터리 ESS시장은 2015년 340MWh에서 2020년 4,300MWh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