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해상이 자회사인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하이카다이렉트와 합병하면서 오늘부터 새롭게 출범합니다.
현대해상의 하이카 인수로 삼성화재의 독주체제가 계속됐던 자동차보험 시장은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손보업계 2위 현대해상이 하이카다이렉트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갑니다.
현대해상은 지난 2005년 100% 출자해 온라인 전문 자동차보험사인 하이카다이렉트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하이카가 온라인 전업사로서 한계를 노출하고 적자가 지속되자 10년만에 다시 품에 안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자동차보험 시장은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됩니다.
현재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가 27.2%, 현대해상이 17.2%, 동부화재가 17%입니다.
여기에 하이카의 점유율이 더해지면 현대해상의 시장점유율은 21%까지 올라가 1위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크게 좁히게 됩니다.
앞으로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시너지를 위해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연계판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대해상 관계자
"지속적인 상품 차별화 노력과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 전개, 보상 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 양사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통합으로 얻는 이익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중복되던 자동차 대인 보상인력도 통합하고, 사무실과 전산시스템 통합으로 연간 수십억원의 사업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하이카의 지속적인 적자로 증자를 지원해야했던 현대해상의 리스크도 사라지면서 주가도 상승세입니다.
합병 발표가 있기 전인 지난해 말 현대해상의 주가는 2만6000원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3만원선에 근접하면서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 까지 손보업계 빅4로 불리던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지난 주 LIG손보가 KB손해보험으로 재탄생했고, 현대해상이 하이카를 품으면서 하반기 4개 대형손보사들의 불꽃튀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