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에 선 中증시…숨고르기 VS. 거품 붕괴

입력 2015-06-30 13:41
수정 2015-06-30 13:43
<앵커>

그리스 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 조치에도 이달 후반, 폭락세는 이어지고 있는데요.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글로벌 금융업계 전망, 김민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주간 20% 떨어진 중국증시.

앞으로 지수 하락이 본격화될지, 아니면 조정 후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단기 조정 후 상승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이 단기적 수익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하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인터뷰> 윌리엄 퐁,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주식담당 이사

"전체 지수 상황을 본다면 그렇게 고평가된 것은 아니다. 물론 지난해보다 비싸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2007년 버블 당시와 비교하면 그렇지 않다."

<인터뷰> 스티븐 도버, 프랭클린템플턴 최고운용책임자

"단기간에 급등한 지수에 대한 우려는 당연하다. 그러나 중국 시장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시장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측면도 주목할 만 합니다.

중국 증권 당국은 "주식시장 부양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번주 기업공개를 중단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개인투자자 중심의, 심리에 크게 좌우되는 시장이라는 점을 보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중국 4대 증권사 중 하나인 하이통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이 올 상반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수익을 챙기려는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신용으로 빚을 내 보유한 종목의 하락폭이 깊어지면서 추가 증거금, 마진콜을 막지 못한데 따른 매물이 추가로 쏟아질 수도 있습니다.

기대감은 낮아지고 우려만 커진 중국 주식시장.

심리적인 압박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