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테크윈이 오늘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바꾸는 등 사실상 한화로의 편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는데요.
합병을 반대하는 노조와 충돌하면서 현재 주총이 열렸다, 멈췄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현장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문성필 기자.
<기자>
예정된 시각이었던 오늘 오전 9시보다 한 시간 반 가량 늦게 시작된 삼성테크윈 임시 주총은 현재 3번째 정회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그러나 주총이 재개돼도 주총장은 거의 아수라장 분위기로 좀처럼 의사 진행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오늘 주총에서 삼성테크윈은 회사 이름을 '한화테크윈'으로 바꾸고 신현우 한화 방산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할 예정이었는데요.
합병을 반대하는 노조가 한 때 주총장 단상을 점거하는 등 노조와 충돌을 빚으면서 주총은 개회와 정회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앞서 테크윈 노사는 회사 매각에 따른 위로금 규모와 고용 안정 등을 놓고 교섭을 벌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합의 도출에 실패했는데요.
이에 테크윈 노조원 6백여 명은 어제 밤부터 임시 주총이 열린 이 곳 성남 상공회의소에서 농성에 들어가 현재까지도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전 7시쯤에는 주총장 진입을 시도하던 노조원 14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테크윈 노조는 연행된 이들 노조원들의 신변 확보 문제까지 제기하면서 한 때 주총장 내 긴장감은 최고조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주총 의장을 맡은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은 한화에 인수되더라도 앞으로 5년 동안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없을 거라며 노조를 달래고 있지만 노조가 주총 진행에 협조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인데요.
일단 연행된 노조원들이 풀려날 것으로 알려진 저녁 6시 이후 오늘 주총의 대략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성남 상공회의소에서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