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최나연 우승.. 올시즌 개막전 포함 2승
최나연이 LPGA에서 우승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나연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골프장(파71)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나연은 최종라운드 2언더파 69타, 합계 15언더파로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을 포함 시즌 2승이다.
13언더파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최나연은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전날엔 샷감과 퍼트감이 모두 좋다고 했는데 최종라운드에서는 선두로 출발한 압박감 때문인지 퍼트 감이 좋지 않았다. 짧은 퍼트를 여러 번 뺐다. 후반 들어서는 샷까지 나빠졌다. 좀처럼 버디 기회를 잡지 못했고 15번홀까지 버디 1, 보기 2개로 한 타를 잃었다.
코스가 그리 어렵지 않아 다른 선수들은 점수를 줄였다. 특히 스테이시 루이스는 4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루이스는 대회가 열린 아칸소주에서 대학을 나왔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2007년에는 악천후로 인한 비공식 우승도 한 번 있었다.
해는 기울고 경기도 루이스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을 무렵 최나연의 한 방이 나왔다. 파 4인 16번 홀에서 최나연이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한 번 맞고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15번홀까지의 부진을 확 깨는 기적의 이글이 나오면서 2타를 줄여 14언더파가 됐다.
LPGA에서 최나연은 운도 좋았다. 파 3인 다음 홀에서도 행운의 이글을 한 8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할 수 있었다. 홀 12cm 옆에 붙여 버디가 되면서 15언더파가 됐다.
루이스는 17번 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고 마지막 홀에서도 어프로치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해 1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대신 미야자토 미카가 최나연을 압박했다. 그는 16, 17번 버디를 잡았고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 기회를 잡았는데 그 퍼트가 홀을 스치고 빠지는 바람에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나연은 파 5인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지만 무리 없이 빼냈고 3온해서 2퍼트로 파를 했다. 15언더파 2타 차 우승이었다.
5타를 줄인 아자하라 무뇨스가 루이스, 안나 노르드크피스트와 함께 12언더파 공동 3위다. 11언더파 공동 6위에는 8타를 줄인 리디아 고와 3타를 줄인 호주 교포 이민지, 폴라 크리머가 포함됐다. 양희영은 10언더파 공동 9위, 곽민서는 9언더파 공동 13위, 김세영은 6타를 줄여 8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허미정도 8언더파다.
최나연이 LPGA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10번 째로 1000만 달러 고지를 밟고 있다.
최나연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하면서 1000만달러에 접근했는데 이후 부진해 상금을 확 늘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0만달러를 더해 가뿐히 1000만 달러 고지를 넘었다.
현재까지 LPGA 투어에서 받은 상금 총액은 1천23만6907달러로 밝혀졌다.
한국의 박인비는 지난 2월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는 1137만달러로 늘렸다. 이에 앞서 박세리(1256만달러)가 이 고지에 올른 바 있다.
통산 상금 1위는 안니카 소렌스탐(2257만3천192달러)이다. 이어 카리 웹, 크리스티 커, 로레나 오초아, 줄리 잉크스터, 수잔 페테르센, 박세리, 박인비, 폴라 크리머가 뒤를 잇고 있다. 최나연은 10위다. 청야니, 스테이시 루이스 앞에 있다.
최나연의 올 시즌 상금은 71만 달러로 6위가 된다. 시즌 2승, LPGA 투어 8승째다.
그의 세계 랭킹은 20위에서 13위로 오르게 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다섯 번째다.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 후보에 다시 다가갔다. 레이스 투 CME글로브 랭킹은 5위로 올라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