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회장이 법원의 합병 금지 가처분 이의신청 수락 직후 통합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김 회장은 26일 외환은행 노조측에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이 필수적임을 재인식하고 통합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달했습니다.
김 회장은 이번 제의를 '노사 상생을 위한 대화합'으로 규정했습니다. 경제성장률 하락,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저금리 금융환경과 외환은행의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 등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기통합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김 회장의 복심입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하나금융이 지난 3월 제기한 가처분 이의신청을 받아들이고 노조의 통합금지 가처분 신청은 취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는 "기각 결정 소식은 들었지만 아직 결정문을 받아보지 못했다"며 "결정문을 읽어본 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향후 예비인가 신청은 정당한 사유없이 거부할 법적 근거가 없으므로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노사간에 머리를 맞대고 진지한 협의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추진방안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