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와 SK C&C의 합병안건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SK 합병 법인이 지주사로서 프리미엄을 갖는 등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합병 소식을 발표한 SK와 SK C&C.
합병 발표 이후 약 두 달간 두 회사의 주가는 모두 10% 넘게 급등했습니다. 지난 1일에는 합병 기대감으로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SK C&C와 SK의 합병 비율 문제(1대 0.74)로 SK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합병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습니다.
SK 합병 법인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밝습니다.
우선 SK그룹 최상단에 위치한 지주회사로서의 프리미엄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K C&C와 SK 합병으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현금흐름이 연 1조원 수준으로 확대된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강화된 배당 여력으로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힌 점도 주가에 긍정적입니다.
무엇보다 IT 서비스와 반도체 등 기존 성장축에 더해 신성장축인 LNG와 바이오, 반도체 소재 부문 등이 SK 합병 법인의 실적 증가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자회사인 SK E&S의 사업 조직 통합과 SK바이오팜의 신약 개발 등에 주목했습니다.
SK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과 세전 이익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매수청구권 행사로, 주식 매수권 청구 기간은 다음달 16일까지입니다.
업계에서는 SK와 SK C&C 양사 모두 매수청구 행사가액보다 현재 주가가 더 높기 때문에 행사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