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연금의 '합병 반대'에도 불구하고 SK와 SK C&C의 합병안은 주총에서 무사히 통과됐습니다.
자산규모 13조 원대의 '통합 SK'는 오는 8월 'SK 주식회사'로 정식 출범합니다.
문성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 조대식 SK 대표이사
"합병 계약 승인의 건은 원안대로 승인되었음을 선포합니다."
SK와 SK C&C의 합병에 이변은 없었습니다.
SK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지 10여 분만에 87%의 찬성률로 합병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같은 시각 SK C&C도 90.8%의 찬성률로 큰 잡음 없이 합병 안건을 승인했습니다.
합병은 SK C&C가 SK를 흡수하는 형태로 이뤄지며 SK 주식 1주를 SK C&C 주식 0.74주와 맞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합병으로 13조2천억 원 규모의 대형 지주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앞서 SK 지분 7.19%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이 주주가치의 훼손이 우려된다며 합병 반대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자칫 합병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SK 주주들은 합병에 흔쾌히 손을 들어줬습니다.
<인터뷰> 박정호 SK C&C 대표이사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획기적인 점에서 여러 사회 각계 각층으로부터 동의를 받고 있습니다. 4개 국가에 대해 IR을 다닌 결과,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많이 받았습니다."
합병 마무리를 위해 SK는 다음달 16일까지 주주들로부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SK C&C(23만940원)와 SK(17만1천853원)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낮기 때문에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스탠딩>
이번 임시 주총에서 합병 승인 안건이 통과되면서 통합법인인 SK 주식회사는 8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됩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