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TV] '해피투게더' 유병재표 B급 감성, 내 사랑은 '카키색'

입력 2015-06-26 08:05


방송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25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 게스트로 출연한 유병재는 시종일관 B급 감성으로 범벅된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며 방송 분위기를 이끌어나갔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해 이슈가 된 유병재는 이날 YG 입성 소감을 밝혔다. 유병재는 MC들이 “이제 방송을 하는 것이냐”라고 묻자, “정식 연예인이 아니고 콘텐츠 기획 등을 해오던 대로 하기로 했다. 원래 YG빠였다. 빅뱅 정말 멋있다고 하고 있었는데 연락이 왔다. 정말 감격스러웠다. 들어가니까 너무 좋다”고 밝혔다.

이에 MC들이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묻자 유병재는 “활동 계획을 기사로 확인했다. 사장님을 한 번도 못 뵀다. 혹시나 뵐까봐 회사 주변을 기웃거리는 중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유병재는 높아진 인지도 덕분에 출연한 광고만 10개 이상이라고 밝히면서 가장 황당한 광고로 치약 광고를 꼽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유병재는 “난 양치를 안 하는 애인데 치약 광고가 들어와 개인적으로 웃겼다. 난 황니다”라고 고백하며 누런 치아를 자랑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또 이날 유병재는 우수한 학생이던 과거 학창시절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유병재는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을 했다. 계속 한 건 아니고 왔다 갔다 했다. 잠을 안 자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 요령 있게 하는 편이 아니라 다 외워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 유재석이 “어렸을 때부터 잘했냐. 계기가 있었냐”고 묻자, 유병재는 “잘한 게 아니라 시골 학교라 돋보였던 게 있다. 고등학교 때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다. 짝사랑하던 여자가 내가 좋은 대학교를 가면 사귀어주지 않을까 생각해 합의도 없는데 혼자 열심히 했다. 한 7년 정도 좋아했는데 잠깐 사귀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유병재는 “짝사랑을 많이 했다. 한번에 7명 정도 좋아한 적도 있다”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했다 차인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했더니 ‘넌 날 좋아하는 게 아니다. 사랑이 아니다’라고 하더라. 난 사랑이라고 했는데 자꾸 아니라고 하더라. 거절하는 방법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이날 유병재는 현재 여자친구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유병재는 여자친구에 대해 “방송 일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학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MC 유재석은 “남자친구가 YG에 들어가서 좋아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이에 유병재는 “걔는 나한테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관심이 없는 척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주위에서 알아보는 것은 너무 좋아한다”며 “사실은 얼마 전에 나를 인기 때문에 만난다고 인정하더라”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에 유재석이 “두 사람의 사랑을 색깔로 따지면 핑크빛이냐”고 물었다. 유병재는 “카키색”이라고 답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그러나 유병재는 “근데 진짜 사랑하기는 한다”라고 강조해 또 다시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예능 대세로 급부상 중인 유병재는 예능작가답게 센스 넘치는 입담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특유의 억울하고 아련한 모습으로 B급 정서를 잘 표현해온 유병재가 YG행을 택하면서 B급 감성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이날 유병재는 여전한 솔직한 입담과 특유의 매력으로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YG행을 택한 유병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더욱 큰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KBS2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성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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