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높아진 2,000가구 초대형 아파트…하반기에 3만 가구 쏟아진다

입력 2015-06-25 14:00
신도시 공급 중단으로 대단지 아파트가 귀해진 요즘 2,000가구 이상 초대형 단지들이 줄줄이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2,000가구 이상 초대형 아파트는 전국 9곳, 총 2만9,407가구에 달한다. 이 중 83%에 달하는 2만4,373가구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눈길을 끈다.

2,000가구 이상 초대형 아파트들은 학교 및 교통, 상가 등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잘 조성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요자 선호도가 부동산 침체기에도 가격 변동석이 적고, 환금성과 투자 가치가 높은 점도 특징이다.

특히,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될 예정이어서 2,000가구 이상 초대형 단지들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00가구 이상 초대형 단지 분양은 내달부터 바로 이어진다.

동문건설은 7월, 경기 평택시 칠원동에서 총 2,803가구 규모의 '평택 칠원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김포 풍무지구에서 선보이는 '김포풍무2차푸르지오'(2,467가구)와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하는 '송도 더샵센트럴시티'(2,610가구) 역시 다음달 분양을 준비 중이다.

8월에는 올해 재건축 분양 단지의 대어로 꼽히는 '가락시영 재건축'이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는 총 9,510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1,63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중흥건설도 오는 8월, 광교신도시 C2블록에서 '광교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49층, 아파트 10개 동과 오피스텔 2개 동으로 이뤄진 이 단지는 아파트 2,231가구(전용 84~163㎡), 오피스텔 230실(전용 70~84㎡) 등 총 2,641가구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은 10월,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센터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9층, 24개 동, 전용면적 33~122㎡, 총 2,352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327가구가 일반 분양 분이다.

10월 용인 역삼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2,4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용인 역삼지구 R1-4블록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6개 동 총 2,4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초대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대규모로 개발되는 복합단지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전북 군산에서는 페이퍼코리아 공장부지(면적 59만6163㎡)를 개발해 약 6,400가구가 들어서는 복합단지 '디 오션 시티'가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