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현수준 유지 시 코스피 20% 상승 여력있어"

입력 2015-06-25 10:21
[굿모닝 투자의 아침]

마켓 시선

출연: 유동원 투자 칼럼니스트

일본 중앙은행이 19일 진행된 통화정책회의에서 본원 통화 공급을 연간 80조엔 확대하는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도 0.1%로 동결했다. BOJ가 현행 정책 기조를 고수하는 반면 시장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완화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책 위원 9명 가운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기우치 다카히데 정책 위원은 기업들이 임금을 올렸지만 소비는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구로다 총재의 2016년 4월부터 9월 사이에 물가상승률이 2%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는 발언이다. 엔/달러 환율은 과거 삼각형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 이후 122~126엔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앞으로 추가적인 정책 변화로 환율이 급격히 절상이나 절하하는 현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절하는 미국과의 수출 관계가 부담스럽고 내수 소비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추가 절상은 일본이 힘을 찾아가고 있는 수출 쪽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본 중앙은행의 목표는 엔화의 안정화로 판단된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2011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9월 저점 대비 26.6% 상승한 모습이다. 일본의 최저점인 2011년 11월과 비교하면 일본 니케이는 157% 급등한 반면에 코스피 지수는 17.8% 상승에 그치고 있다.

이는 원/엔 환율 때문이다. 2011년 주가 저점 때의 환율을 보면 15.74지만 지금은 8.9가 위험한 상황이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 5월 두 자릿수로 감소한 반면에 일본은 지난 4월 8%대 성장을 보였기 때문에 대조되는 상황이다.

올해만 놓고 보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지만 일본은 플러스로 나왔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수출물량을 비교하면 한국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반면에 일본은 2012년과 2013년 오히려 마이너스였다. 2015년에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물량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향후 6개월간 원/엔 환율은 9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또한 현재 한국의 밸류에이션은 일본 대비 저평가돼 있다. 따라서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원/엔 환율의 현 상태가 유지된다면 한국 증시는 추가적으로 20% 상승을 할 수 있는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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