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소비에 직격탄··관련 지표 일제 급락

입력 2015-06-25 09:48
올 들어 소폭이나마 개선 조짐을 보였던 소비심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확연히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전달보다 6p나 급락했다.

2012년 12월 98을 기록한 이래 2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1일 첫 사망자를 낸 메르스가 확산하면서 소비심리가 잔뜩 위축된 탓이다.

매달 중순 전국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산출하는 CCSI는 100보다 작으면 앞으로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의미다.

CCSI는 작년 말까지 하락하다가 올해 들어 1월과 2월 두 달간 오른 뒤 3월에 다시 떨어졌다.

이후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올라 상승세 전환으로 보였으나 이달에 다시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선 것.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이 모두 전달보다 떨어진 것은 물론 취업기회 전망, 금리수준 전망,

저축전망, 임금수준전망 등의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전달 79에서 이달엔 65로 14p나 급락하며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전달 91에서 이달 79로 12p 내렸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20으로 전달보다 2p 떨어졌고 임금수준전망 지수도 전달보다 1p 하락했다.

앞으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달과 변동 없이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