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로 인한 경제불황과 각종 글로벌 이슈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한 만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카드가 시장에 활력소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사실상 추경편성을 기정사실화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25일 당정협의를 통해 추경의 규모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시장에서는 추경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만큼 그 규모와 용도에 대해서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전화인터뷰>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1차적으로는 과거 케이스 봤을때 2000년 이후로 증시에는 대부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이었다.
실질GDP측면에도 경기 우려가 부각됐을때 추경으로 인해 방향성이 정해졌다"
과거 사례를 보면 추경에 의한 성장률 제고효과가 뚜렷했기때문에 시장에서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추경이 편성된 해는 10개년으로 대부분은 추경이 시장 상승의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지수상승률을 보면 추경 편성일과 120일 뒤의 코스피를 비교한 결과 지수 상승률이 2009년에는 34%에 달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2003년 24%, 2004년 17%, 2001년 14% 등 7개년은 지수가 상승했습니다.
증권가에서 내다보는 이번 추경규모에 대한 컨센서스는 대략 15조원에서 17조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추경 수혜업종 찾기에 분주합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추경편성시 앞서 선반영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며 선반영 업종으로 증권과 건설, 의약품, 유통 등 내수 민감주와 기계 운수장비 등 산업재주를 꼽았습니다.
추경 후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군으로 자동차 등 대형주와 은행, 보험 등 금융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추경이후 2분기 실적이 차례로 발표됨에 따라 실적개선세를 보이는 업종들도 감안해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추경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2년만에 추경 편성이 가시화되고는 있으나 모두 경기부양에 투입되는 돈은 아니라며 세수진도율이 크게 부진한 상황에서 최소 10조원 이상의 결손이 예상돼 이번 추경의 절반 이상이 세수결손에 쓰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추경 규모가 예상보다 적거나 기대치에 못미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