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상반기 결산] 국내는 '헬스케어·중소형', 해외는 '중국'

입력 2015-06-24 17:34
수정 2015-06-24 17:33
<앵커>

올 상반기 펀드시장은 국내는 헬케어펀드와 중소형주가 해외는 중국펀드가 수익률 기준으로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하지만 인기펀드들은 또 조금 달랐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내주식형펀드 중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수익을 낸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헬스케어ETF 입니다.

연초이후 지금까지 95.55%의 수익률을 기록해 올 초 100만원을 이 상품에 투자했다면 현재 투자금이 거의 200만원이 돼 있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ETF는 정통 주식형펀드로 분류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ETF를 제외하고 수익률 순위를 뽑아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국헬스케어펀드와 동부자산운용의 바이오헬스케어 펀드가 1,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들의 수익률도 연초이후 59.1%와 52.9%로 매우 우수했습니다.

헬스케어펀드가 이처럼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최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중소형주펀드들의 성과도 만만찮았습니다.

마이다스 미소중소형주펀드, 미래에셋 성장유망중소형주펀드 여기에 NH-CA Allset 성장중소형주 펀드 등이 40%를 웃도는 수익률로 상반기 투자자들을 기쁘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수익률 최하위권에는 최근 현대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관련주들의 추락 영향으로 관련 ETF와 주식형 펀드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습니다.

삼성과 미래에셋의 자동차업종 ETF와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그룹주 펀드들이 10% 전후의 수익률로 상반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수익률 상위권이 중국펀드 일색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중국본토중소형FOCUS펀드가 연초이후 수익률 75%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미래에셋차아나레버리지ETF도 72%의 고수익을 기록했습니다.

그밖에 동부차아나본토주식펀드가 연초이후 50%의 수익을 냈고, KB중국본토A주 펀드, 삼성차이나중국FOCUS펀드 등이 3~40%대 수익률로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반기 투자자들의 돈을 가장 많이 끌어들인 펀드는 수익률 상위 펀드와는 조금 차이가 있었습니다.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메리츠코리아펀드와 메리츠코리아스몰캡 펀드가 상반기에만 4700억원과 190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최고 인기펀드 자리를 차지했고, 해외주식형펀드는 슈로더유로주식펀드와 알리안츠유럽배당펀드가 6700억원과 21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 펀드들의 유형별 평균 수익률로 살피면 국내는 중소형주펀드가 연초후 평균 25% 수익률로 일반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 11%와 배당주펀드 9%를 두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지역기준으로 중국이 22%로 성과가 가장 좋은 가운데 러시아(20%), 일본(17.8%)뒤를 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