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정기예금 0%대 진입 '초읽기'…펀드이동 가속

입력 2015-06-23 13:55
수정 2015-06-23 23:27
<앵커>

기준금리 인하로 0%대 금리의 1년 미만 정기예금이 등장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이제는 1년 만기 상품들의 금리도 1% 초반까지 속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어 온 정기예금 이탈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펀드로의 자금 이동도 빨라질 전망입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속속 낮추고 있습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1.3%~1.5% 수준. 1년 미만 예금상품이 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1년 만기 상품마저 1% 초반 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에따라 정기예금에서의 자금 이탈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지난 5개월 동안 정기예금에서 빠져나간 돈은 19조원에 달합니다.

정기예금으로 자산을 관리하던 보수적인 은행 고객들도 이제는 투자로 시선을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기간 은행의 펀드 설정액은 1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우리은행이 8천억원 넘게 늘어 가장 크게 증가했고 이어 농협(7280억원)

·기업(4103억원)·부산(2312억원)·경남은행(595억원)·대구은행(126억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아직은 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혼재돼 있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펀드로의 자금 이동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창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PB센터장

“국내 주식이 중소형주가 좋다 중소형주 펀드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적극적인 분들은 그쪽으로 조금씩 하는 것 같고 그렇지 않으면 공모주나 채권혼합형 등 주식이 조금 섞인 것들이 투자를 조금씩 하는 것 같습니다.”

이같은 자금 이동 현상에 은행 역시 반가운 건 마찬가지. 금리 인하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펀드 판매를 통해 수수료이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은행들이 펀드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수창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PB센터장

“고객들이 이제는 정기예금 권하기 우리도 무안하거든요 객관적으로 봐도 1년 동안 묶어서 1% 금리 받느니.. ELS나 약간 위험 감소하더라도 채권형이라든지 다른 유형의 펀드로 해야한다는 입장이구요. 은행 측면에서도 어쩔 수 없이 수수료이익 늘려야 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도 그게 맞으니 (펀드 투자) 좀 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최근 훈풍이 불고 있는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고객들의 펀드 선호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국내 중소형주 펀드나 공모주 펀드를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투자처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