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체질변화…큰 손들이 몰려온다

입력 2015-06-23 11:26
<앵커>

과거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전용시장처럼 여겨져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 등 큰손들이 몰리며 체질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신동호 기자

<기자>

코스닥지수가 연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중 한때 740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합계도 장중 200조원을 돌파하며 지난 1996년 시장개설 이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저금리로 시중자금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최근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코스닥시장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간 코스닥시장이 개인투자자들의 전용시장처럼 여겨졌다면 최근에는 외국인과 기관들의 투자처로 새롭게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IT버블시절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큰 주체세력은 개인이었습니다.

지난 2000년 코스닥시장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 홀로 4조원에 달하는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기관은 5조원 가량 순매도세를 보였고 외국인은 1조원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1조원의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의 경우도 당시 네이버와 기업은행 등 코스닥 내 대형주만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이에 반해 최근 코스닥시장의 매매동향을 보면 상황이 다릅니다.

외국인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였고 올해들어서는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5천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기록해습니다.

특히 지난 한달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매수를 보이며 각각 1770억원 7530억원 순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IT버블 시절, 거품이 많이 껴있는 종목들이 많았던 반면 지금은 성장성과 실적이 뒷받침될 수 있는 업종들로 체질이 변한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IT나 철강 조선, 자동차 등 대형주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선뜻 투자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결국 성장성이 높은

바이오나 헬스케어 종목이 몰려있는 코스닥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또한 상승세를 이어간다며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져 상승세가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