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동원, 천금 같은 끝내기 스퀴즈… LG 연승 저지

입력 2015-06-21 22:48
수정 2015-06-24 00:15


▲ 9회말 박동원의 끝내기 스퀴즈로 넥센은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사진 = 넥센 히어로즈)

뒷심을 발휘한 넥센 히어로즈가 결국 웃었다.

21일 목동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시즌 8차전에서 9회말 박동원의 천금 같은 끝내기 스퀴즈로 넥센이 LG에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상대전적 6승2패로 우위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반면 역전패한 LG는 넥센의 벽에 막혀 4연승에 실패하며 상승세도 한풀 꺾이게 됐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4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으나 김영민(3이닝)과 조상우(2이닝)가 5이닝을 단 2피안타 1볼넷으로 LG 타선을 잠재우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조상우는 구원승으로 시즌 3승을 올렸다.

LG는 류제국이 5이닝 5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정찬헌의 난조로 시즌 4승에 실패했다. LG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루카스는 시즌 첫 불펜으로 나섰고, 1.2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박병호가 1회 적시타로 타점을 올린데 이어 마지막 타석에서는 동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시즌 22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공동 2위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홈런 레이스에 나서게 됐다.

넥센은 1회말 고종욱의 내야안타와 스나이더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병호가 좌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유한준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먼저 점수를 내준 LG는 2회초 오지환이 백스크린을 맞추는 솔로 홈런으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1 동점이던 3회말 김용의의 안타와 서상우의 우중간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4번 타자 히메네스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당하던 넥센은 5회말 2사 3루에서 고중욱이 첫 타석에 이어 빗맞아서 굴러가는 3루 땅볼을 기록했지만 내야안타로 이어지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2로 한 점차로 추격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LG가 1점차 리드를 지키며 경기는 어느 덧 종반으로 이어졌다. 그러던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넥센의 4번 박병호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2호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3-3 원점으로 되돌렸다.

9회초 LG가 1사 1루에서 병살타가 나오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끝내자 9회말 넥센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우측의 2루타에 이은 윤석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9번타자 박동원은 스퀴즈를 시도, 투수 정찬헌이 앞으로 빠르게 대시했지만 타구를 잡지 못하고 지나쳤다. 내야 안타와 함께 3루 주자의 득점이 이뤄지면서 경기는 4-3. 넥센이 짜릿한 끝내기 스퀴즈로 승리했다.

광주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에서는 3회말 타자일순을 하며 7안타를 몰아친 KIA가 대거 6득점에 성공하며 7-0으로 승리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승과 함께 평균 자책점도 1.37로 낮췄다. 반면 kt는 KIA전 첫 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마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에 6-0으로 승리하며 한화를 5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고,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10-0으로 승리했다. 문학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에게 4-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