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후임 법무부 장관에 김현웅 서울고검장(56·사법연수원 16기)이 내정됐다.
김 장관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부산지검 검사로 첫 출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법무부 감찰기획관, 광주지검장 등을 거친 뒤 현 정부에서 부산고검장과 법무부 차관, 서울고검장을 역임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21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황교안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법무장관에 김 서울고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장관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법무부 장관에 호남 출신 인사가 선임됐다. 이와 함께 김진태 검찰총장(14기)보다 기수가 낮은 김 고검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함에 따라 '기수 역전' 인사가 이뤄진 것도 주목된다.
검찰총장 지휘를 받는 현역고검장이 검찰총장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것이다. 현역 고검장이 법무부 장관에 발탁된 것은 1997년 당시 김종구 서울고검장 법무장관 임명 이후 처음이다.
민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법무부와 검찰 내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해 법무행정과 검찰 업무에 뛰어난 전문성과 식견을 갖추고 합리적인 리더십 겸비했다"며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