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노동쟁의 조정신청은 통상 파업의 전 단계로, 노조는 회사의 대응 추이에 따라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 추가 조치를 취한다는 예정입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조금 전(오후 1시 40분) 노동쟁의 조정신청 공문을 발송했다"며 "회사가 협상테이블로 나오지 않는 가운데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에는 5월에 있었던 상견례조차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며 사측이 10여차례에 걸친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설명합니다.
현대중공업은 교섭 조건이 다른 만큼 1만7천명의 노조와 40명이 소속된 신생 노조인 금속노조 산하 사무직 일반지회를 따로 교섭한다는 입장이고, 노조는 사측이 교섭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그동안 생산직 노조와 일반지회와의 분리교섭문제가 남아있었다"며 "최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분리교섭 결정이 난 만큼 절차에 따라 교섭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사측이 분리 교섭을 시도한다는 것은 근로자의 교섭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며 "통합교섭을 실시하지 않는 것은 현재 노사 간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드는 행위"라고 사측의 분리교섭 원칙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