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히 문 연 견본주택 "메르스는 출입금지"

입력 2015-06-19 15:09
수정 2015-06-19 15:16
<앵커> 메르스 여파로 연기돼 오던 견본주택이 일제히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장마와 여름 휴가철 등이 다가오는 만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건설사들은 열화상카메라까지 동원한 4단계 방역을 통해 방문객들의 불안감 걷어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천 옥길지구에서 문을 연 한 견본주택.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전신소독기에서 소독약을 맞은 뒤 열화상카메라를 지나야 합니다.

그 다음 손소독제로 손을 문지른 후 마스크 비치대를 지나면 안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최근 메르스 여파로 견본주택 개관을 1~2주 미뤄오던 건설사들이 분양을 재개했습니다.

이번주에는 전국 19곳에 달하는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고, 다음주에는 26곳이 문을 열 준비하고 있습니다.

견본주택 개관부터 계약까지 보통 3주가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곧 장마철에 이어 아이들 방학,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기 때문에 더 늦어지면 일정 대기에 따른 자금 부담이 커지고 다른 사업장 일정에도 영향도 미칠 수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대신 4단계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방문객들의 불안감을 최대한 불식시키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김정훈 부천옥길자이 분양소장

"더 이상 사업을 연기하는 것은 사업 특성상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안감을 떨치고자 소독기부터 시작해서 모든 만반의 준비를 해서 이번에 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총력 방역에도 견본주택 방문을 주저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한 홈페이지 강화에도 한창입니다.

최근 문을 여는 견본주택들은 홈페이지에서 E-모델하우스를 통해 실제 방문해 보는 것과 같은 VR 영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살아난 분양열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건설사들은 메르스에 맞서 총력 방역과 함께 온라인 마케팅 강화 등으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