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美 신차 품질조사 1위...독일차도 제쳐

입력 2015-06-18 19:41
<앵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달라졌습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조사기관인 JD파워로부터 최고 품질의 신차 브랜드로 평가받았는데, 일본은 물론, 독일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도 모두 제쳤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JD파워는 최근 신차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품질 조사에서 기아자동차가 1위, 현대자동차가 2위에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일본차인 도요타와 혼다뿐만 아니라 독일차인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따돌렸습니다.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한 33개 전체 브랜드 중에서도 기아차는 2위, 현대차는 4위를 차지해 BMW, 벤츠 등 세계적인 독일 브랜드를 모두 제쳤습니다.

차종별로는 기아차의 쏘렌토와 쏘울, 현대차의 엑센트와 투싼이 각각 4개 차급에서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습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품질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한번 입증했습니다.

<인터뷰> 이영규 현대차그룹 상무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 JD파워의 신차 품질조사에서 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 업체, 도요타, 렉서스, 혼다 등 일본 브랜드를 제친 것이 큰 의미입니다."

이같은 성적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품질경영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 회장이 품질경영을 선언한 2000년대 초반 현대기아차의 품질 순위는 30위권에 머물렀지만, 15년만에 상위권에 포진하는 성과를 나타낸 것입니다.

과제는 이번 품질 호평을 어떻게 판매로 이어가느냐입니다.

엔저를 앞세운 일본 업체들이 공세를 강화하면서 8%대를 유지하던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7%대로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의 원가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또한 혁신역량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원가경쟁력 강화와 혁신역량 강화에 매진해야 합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신차 품질 조사 결과가 미국 시장에서 141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