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공중보건 비상사태' 아니다"

입력 2015-06-17 18:45
수정 2015-06-17 18:54
세계보건기구(WHO)가 국내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 상황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9차 메르스 긴급위원회를 소집한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국의 메르스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를 선포하기 위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에 대한 여행이나 무역 등의 제한은 권고하지 않는다"면서 "입국시 모니터링도 현재로선 불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앞서 우리나라를 방문한 세계보건기구 합동조사단의 의견을 소개하며 "한국의 메르스 발병이 경종을 울리는 계기(wake-up call)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9차 메르스 긴급위는 유럽시간으로 16일 정오(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렸습니다.

WHO는 그동안 2013년에 네 차례와 지난해 세 차례, 그리고 올해 들어 지난 2월 등 모두 8차례에 걸쳐 메르스 긴급위를 소집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