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트레이더스 동시에…'이마트타운' 개장

입력 2015-06-17 17:25
<앵커>

장기화된 경기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마트가 새로운 쇼핑 공간을 선보였습니다.

마트와 창고형 할인매장을 한 건물에 넣어 집객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대형 종합유통센터가 경기도 고양시에 문을 엽니다.

이 곳에는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가 처음으로 동시 입점했습니다.

연면적은 축구장 13개 크기인 10만제곱미터로, 영업면적만해도 3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인터뷰> 남윤우 이마트 상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외에 새롭게 개발한 전문점들이 총 망라된 이마트가 지향하는 쇼핑문화공간입니다."

이마트는 두 유통채널 간의 잠식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4%대였던 중복 상품 비율을 1%대로 낮추고, 650여개 신규상품을 개발해 트레이더스에 투입했습니다.

아울러 생활용품점인 '더라이프'와 가전매장인 '일렉트로마트', 그리고 식품 매장인 '피코크키친' 등 직접 제작한 전문 매장을 대거 입점시켰습니다.

특히 자체 식품브랜드인 '피코크' 제품들을 활용한 피코크키친의 경우, 고객들이 식당에서 먹은 음식들을 그대로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점포 반경 10km에 13개의 대형마트가 입점해 있는 만큼, 다양한 상품구성과 서비스로 차별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마트타운' 오픈은 출점제한과 영업규제는 물론 온라인 시장의 확대로 업태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자구책으로 풀이됩니다.

이마트는 이번에 총 2천500억원을 투자했는데 내년 매출만으로도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이마트타운의 성공여부를 보고 추가 점포를 오픈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