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부상, 무리한 어깨 사용 없이도 회전근개파열…병원 조기 진료 중요

입력 2015-06-17 14:58


인천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씨(42세)는 최근 어깨 통증이 심해 근처 정형외과를 찾았다. 통증이 심해 밤에 잠을 잘 수도 없었고, 팔을 뻗어 무언가를 잡으려고 하면 통증이 극심했다. 진단결과 병명은 회전근개파열, 특별히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부딪힌 적도 없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어깨힘줄이 파열된 것이다.

최근 어깨 질환으로 정형외과와 같은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 중에서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견봉성형술 및 회전근개파열복원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정형외과 모두병원 어깨질환 전문 임대의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주로 무리한 어깨사용이나 심한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부나 여성들에게서도 회전근개파열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관절이 노화됨에 따라 간단한 활동만으로도 회전근개가 파열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수술 늘고 있는 회전근개파열이란?

어깨 질환 중 가장 많은 질환은 오십견이지만 최근 들어 회전근개파열의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힘줄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회전근개란 어깨 표면에 위치한 삼각근의 내부에 위치하며, 어깨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같은 4가지 근육을 일컫는다.

인천 정형외과 모두병원 임대의 원장은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위 아래로 움직이게 하며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어깨통증이 나타나고, 근육이 위축되며 어깨나 팔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오십견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올려줬을 때 팔이 올라간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올라가지 않는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 진단은 X-ray 검사로도 진단을 하는데 이 결과 회전근개손상이 의심되면 더욱 정밀한 검사로 MRI를 시행하게 된다. 또 회전근개파열 시에는 그 위치 및 정도를 정확히 나누어 치료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 파열 정도가 가볍다면 보존적 치료, 심할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이 효과적

회전근개파열은 증상이 비교적 경미할 때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장기간의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을 경우라면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회전근개파열은 기능장애가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치료 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약 4~5mm의 가느다란 두께로, 끝부분에 초소형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관절 속을 8배 이상 확대해서 관절 속의 상태를 살펴볼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CT나 MRI로도 나타나지 않는 병변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진단과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기대 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외과적 수술과 달리 작은 몇 개의 구멍을 통해서 수술이 이루어져 흉터와 출혈, 합병증 위험이 적고, 수술 시간도 짧아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인천 정형외과 모두병원 임대의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을 자칫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방치하게 되면 손상 범위도 늘어날 뿐만 아니라, 신경까지 손상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로 봉합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의 경우 어깨에는 수많은 신경과 근육, 혈관 등이 복잡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어깨 관절내시경수술에 대한 임상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은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