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 논란 사진=연합)
신경숙, 미시마 유키오 '우국'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한때 표절시비로 화제를 모은 작가들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2008년 조경란의 장편소설 ‘혀’를 둘러싼 표절 공방이 펼쳐졌다. 작가 주이란이 조경란의 ‘혀’가 자신의 단편소설 ‘혀’를 베낀 것이라고 주장한 것.
당시 주이란은 “나는 단편소설 ‘혀’를 2005년 창작해 2006년 12월 ‘동아일보 2007 신춘문예’에 응모했다. 이때 조경란씨는 예심 심사위원이었다. 심사 후 2007년 11월 조경란씨는 동명의 장편소설 ‘혀’를 펴냈다. 따라서 조경란씨의 ‘혀’는 나의 단편소설 ‘혀’를 베낀 것이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조경란과 문학동네 측이 강하게 반발. 저작권위원회의 저작권분쟁조정위원회에도 참석하지 않아 진실 공방을 확인할 수 없었다.
작가 권지예의 표절 시비는 2005년 불거졌다.
2005년 동인문학상 수상작으로 단편소설 9편을 묶은 권지예의 ‘꽃게무덤’ 중 마지막 수록작인 ‘봉인’이 시골의사로 유명한 외과의사 박경철씨의 수필집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어라’에서 소재와 구성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하지만, 당시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가 “표절이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전달. "작품을 검토한 결과 (표절 논란이 발생한 작품 사이에) 구성의 유사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결론을 내렸다.
한편, 소설가 신경숙은 지난 16일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이 한 온라인 매체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신경숙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미시마 유키오 '우국'의 한 구절을 그대로 따온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