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극심한 청년 실업률 속에서도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을 외면하는 원인입니다.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을 높여 취업을 유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모델을 SK하이닉스가 찾았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SK하이닉스가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노사가 힘을 모으기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대중소 상생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상생협력 임금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습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원청과 하청업체의 상생 방법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 스스로가 임금 중 일부를 자발적으로 모아서 협력사의 처우와 근로개선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추가로 내는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회적 책임에 대해 구성원간의 생각이 일치한 결과다. 오늘의 결과는 좋은 방안이 실현된 것이다"
대기업의 통큰 결단이 협력사, 하청업체의 임금 인상과 복지 향상을 위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입니다.
고용노동부는 SK하이닉스의 사례가 앞으로도 이어져 대중소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일자리 창출 효과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터뷰)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원청업체는 더 많은 채용을 하고 협력업체는 근로조건이 좋아져서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는 될 것이다. 우리 세대와 자라나는 세대가 함께 상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
대립과 갈등의 구조를 벗고 노사가 하나가 되면 그 시너지 효과는 2차, 3차 협력업체까지 미칠 수 있다는 것을 SK하이닉스 노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