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르스' 확진환자 경로당 노인 130명과...지역감염 우려 심화

입력 2015-06-17 00:00


(↑사진 설명 = JTBC 방송화면캡쳐 / 연합DB)

경북 대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그의 행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늘(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발열 증상을 보여 메르스 검사에 들어간 남구청 주민센터 소속 A씨(52)가 1차 검사에 이어 2차 검사에서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증상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3일로 전해진다. A씨는 발열 등 이상증세로 지난 15일 1차 양성판정을 받기 전까지 17일간 예식장, 주말농장, 장례식장, 시장, 식당, 목욕탕 등 이용객이 많은 장소를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관광버스를 타고 전남 순천으로 여행을 갔다 온 사실도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A씨 행선지 중에 경로당 3곳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그는 3곳에서 면역체계가 약한 노인 130여명과 접촉했다.

현재 같은 구청에 근무하는 A씨 부인(47)과 중학생 아들(16)은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며 자가격리 중이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7∼28일 어머니가 입원한 서울삼성병원 제2응급실에 병문안을 다녀왔다. A씨와 같이 병문안을 갔던 누나도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대전의 한 병원에 격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