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개 시중은행 직원 10명 중 3명은 중간 간부로 항아리형 인력구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실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7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시중은행의 인력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에 따르면 5월말 현재, 7개 시중은행 전체 직원(정규직)은 6만6천139명으로 이 중 지점장·부장과 부지점장·팀장 등 중간간부는 총1만8천249명으로 약27.6%를 차지했습니다.
은행별로 보면 외환은행이 전체 직원의 약 61.8%로 중간간부 비중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국SC은행(60.0%), 한국씨티은행(29.1%), 국민은행(25.2%), 우리은행(23.3%), 신한은행(20.7%), 하나은행(15.1%) 순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중은행들은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제 등을 도입하거나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7개 시중은행 중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있는 은행은 국민은행(913명), 우리은행(506명), 외환은행(11명), 하나은행(0명) 4곳이며 인원은 총 1천430명이었습니다.
SC은행과 씨티은행은 임금피크제를 검토 중이며 신한은행은 임금피크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희망퇴직제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7개 시중은행 모두 희망퇴직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7개 시중은행의 희망퇴직 인원은 총5천111명에 달했습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총1천188명으로 희망퇴직 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우리은행 1천49명, 신한은행 871명, 씨티은행 849명, 외환은행 477명, 하나은행 286명, SC은행(391명) 순이었습니다.
김정훈 의원은 “중간간부 비중이 높은 항아리형 인력구조로 인한 인건비 부담 증가로 경비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은행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금융당국과 은행이 공동으로 희망퇴직 인원들의 재취업을 위한 TF를 설치하는 등 해법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