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피아니스트 전용준이 8월 열리는 여름축제 ‘함양산삼축제’에서 ‘재즈워크숍’에 참여한다. 이번 재즈워크숍은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자리로 여름축제를 찾은 관람객과 함께 즐기는 무대로 마련될 예정이다. 일정은 8월 2일부터 8월 3일까지다. 워크숍 전체 일정은 전용준의 무대, 재즈대회 등을 포함해 1박 2일로 구성된다. ‘산삼’과 ‘재즈’라는 새롭고 신선한 조합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 전용준과 이야기를 나눴다.
전용준은 지난해 1집 앨범 ‘Don't bother me anymore’를 발표했다. 이후 ‘재즈 피플’지가 선정한 라이징스타로 이름을 올렸고, 올해는 재즈 뮤지션들의 ‘꿈의 무대’인 ‘자라섬재즈페스티벌’까지 초청됐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참여는 그에게도 감격 그 자체였다. 그는 “지난해 1집 앨범을 발매한 후 여러 뮤지션의 세션과 개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는 2집 앨범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 중”이라고 운을 뗀 그는 “스무 살 때부터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가기 시작했다. 과연 ‘내가 저런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했을 정도로 꿈의 무대였다. 감격스럽다. 굉장히 기대가 크고, 앞으로 열심히 해서 세계무대로도 가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함양산삼축제’에서 재즈워크숍을 개최한다.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산삼’과 ‘재즈’의 조합이다. 전용준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당황스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잘 어울릴까 고민을 했었다”라며 “예전에 지리산에서 제가 몸담고 있는 빅밴드와 함께 공연한 적이 있다. 풀밭에서 합주하면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음악을 즐겼다. 운치가 정말 좋았다. 덕분에 연주하는 사람이 오히려 힐링 받는 기분이었다. 엉뚱하지만 재미있고 상쾌한 조합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전용준의 공연과 재즈대회, 강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전용준이 직접 나서는 무대는 상림숲 한 가운데서 펼쳐진다. 그는 자연 속 재즈무대 대해 “아무래도 여름축제이니만큼 자연을 느끼기 위해 공연을 찾은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며 “편안하고 컨트리적 느낌이 나는 음악을 준비할 예정이다. 제 앨범 수록곡 중에서도 자연과 어울리는 음악을 몇 가지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선셋’이라는 음악이 석양을 보며 작곡한 곡인데, 숲과 굉장히 잘 어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대에는 그와 함께 수없이 호흡을 맞춰왔던 세션들이 함께한다. 드럼, 색소폰, 베이스로 이루어진 세션들은 전용준의 1집 음반을 함께 작업한 이들이다. 전용준은 “제가 프로 무대 활동하기 전부터 이미 프로 세계에서 활동을 했던 뮤지션들”이라며 “제게는 선생님 같은 분들이다. 굉장히 사운드가 좋을 것이고, 발군의 연주를 보여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전용준은 재즈워크숍에 참여하는 학생들과의 일정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워크숍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도 생각이 많이 트일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재즈 음악에 대한 경직된 생각을 풀고, 편하게 즐겁게 연주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재즈대회의 심사기준에 대해서는 “젊은 학생들은 테크닉에 많이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재즈는 지적인 부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장르다. 또한 내재된 열정과 감수성도 매우 중요하다. 심사의 평가기준은 그런 부분들에 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함양산삼축제’에서 펼쳐지는 이번 워크숍은 국내 유일의 크리에이티브 재즈워크숍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지역의 여름축제에서 펼쳐지는 워크숍이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참여 학생들에게는 프로 뮤지션의 음악 세계를 눈앞에서 느끼고, 현장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예정이다. 전용준은 이번 재즈워크숍을 통해 “재즈에서는 앙상블이 굉장히 중요하다. 혼자 하는 음악이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하기 때문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상대방의 연주에 함께 반응하는 부분들을 같이 공부해볼 생각”이라며 강의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전용준은 재즈워크숍에서 자신의 음악적 기량을 여름축제 관람객들, 학생들과 함께 기꺼이 나눌 예정이다. 그는 축제 이후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세계적인 뮤지션을 향해 발돋움해 나갈 예정이다. 전용준은 “재즈는 내게 세계무대를 꿈꿀 수 있게 해주는 음악”이라며 “재즈는 세계무대로 갈 수 있는 창이다. 재즈는 세계 어디든 사람들과 마치 대화하듯이 공감할 수 있고 연주할 수 있다. 같은 음악을 듣고 연주한다는 느낌이 좋다. 앞으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더라도 재즈에 대해서는 놓지 않고 작업을 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재즈뮤직워크숍이 함께 진행되는 ‘함양산삼축제’에서는 이밖에도 산삼을 캐며 황금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황금산삼 30돈을 찾아라’ 이벤트와 이외수 북콘서트, 뮤지컬워크샵 등 다채로운 여름축제 행사가 열린다.
‘전용준재즈워크샵’과 ‘함양산삼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함양산삼축제 홈페이지(http://www.sansamfestival.com/) 및 공식블로그(http://blog.naver.com/hygnsansam)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