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중간배당 나서는 현대차, 반등계기 마련할까

입력 2015-06-15 13:14
<앵커> 현대차가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간배당 자체는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현대차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유주안 기자.

<기자> 현대차가 지난 12일 장 마감 이후, 중간배당 실시를 위해 오는 30일 기준으로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배당일시와 배당금은 앞으로 이사회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가 1주당 1000원 수준의 중간배당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갑작스럽게 한전부지 인수 카드를 꺼내든 이후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주주친화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실제 지난해 결산배당금을 전년보다 54% 증가한 1주당 3000원으로 늘렸고, 이번에 중간배당도 실시하는 겁니다.

증권가에선 현대차가 이번에 중간배당에 나서고, 결산배당도 조금씩 늘려간다는 전제 하에 현대차의 배당성향이 15%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평균 배당성향이 20%대 중후반 수준인데요, 이들의 PER이 평균 10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PER 5배에 불과한 현대차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중간배당 만으로 주가가 본격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증권가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먼저 엔저가 더 심화되지 않는다 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부진이 나타나고 있어 이 점이 회복되는지 여부가 펀더멘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해 보이고,

수급 측면에서는 ELS 녹인구간에 들어서면서 수급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이 역시 지켜봐야 할 점으로 꼽힙니다.

또 지난해 한전부지 매입 결정과 관련해, 바로 옆 서울의료원 부지까지 추가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불확실성을 더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