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화장품업계 매장 위생 관리 총력

입력 2015-06-15 06:15
수정 2015-06-15 15:43


▲메르스 사태 이후 한적해진 한 쇼핑몰 뷰티 스트리트

전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화장품업계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매장 위생 관리 강화에 나섰다.

크리니크는 최근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엄격한 위생 관리 기준인 '하이진 스탠다드'를 브랜드 철학으로 이번 메르스 사태 이후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브랜드는 매장 내 손 소독제를 비치해 고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제품 테스트 시 자사 클렌저를 활용해 사용 면을 청결하게 한 후 테스트 하는 등 위생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더욱 철저한 위생 관리 강화를 통해 안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랩 시리즈 역시 메르스 사태 이후 매장 내 손 소독제를 비치, 직원뿐 아니라 방문 고객에게도 사용을 유도하는 등 위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브랜드는 또한 고객의 동의를 구한 후 데톨 스프레이를 의류 등에 분사해주는 고객 향균 서비스 제공 중이다. 스파츌러 사용 대신 일회용 도구(면봉)를 사용하거나 모든 테스터 제품과 집기 등을 철저히 소독하는 등 제품 위생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비오템은 매장 내 손 세정제 비치는 물론 전 매장 직원에게 마스크를 전달하고 착용을 독려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멜비타는 모든 매장 방문 고객에게 손을 닦을 수 있도록 코인 코튼을 전달하고 있다.

향수 편집숍 BTY 갤러리는 손 세정제 지급과 함께 직원들의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을 자율화하고 있다. 또한 테스터 제품을 집중적으로 소독해 고객이 안심하고 시향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천연 수제비누 브랜드 랑팔라투르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손씻기 운동에 관한 POP를 매장에 비치했다. 이와 함께 '손씻기 운동' 일환으로 오는 18일까지 할인 행사를 함께 진행 중에 있다.

서울 가로수길에 위치한 스타일난다 쓰리컨셉아이즈의 플래그십스토어 '3CE 시네마' 역시 지난 11일부터 매장 내 손 소독제를 비치해 방문 고객들에게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매장 직원이 메이크업 제품 사용 시 고객이 보는 앞에서 손을 먼저 소독하고 시연 및 구입을 도와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브랜드 차원에서 위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에서 7명이 추가로 확진을 받아 환자가 모두 145명으로 늘어났다고 14일 전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의 접촉자로 파악돼 현재 자택과 기관에 격리된 사람은 모두 4856명이다. 이는 전날보다 842명 늘어난 수치다.